자유게시판 - 자유롭게 나누는 사람 사는 이야기
헌책방과 쥐베르 죤같은 서점.. 그리고 프랑스 출판사들이 보내주는 신간 메일링을 하나 하나 체크하며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듯 새롭고 멋진! 책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문득 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
' 왜, 다시 까뮈인가?.....'
작년 연말에 나왔던 telerama 시리즈-까뮈편고 그러했고,
얼마 전, 르몽드의 까뮈 특집도 그러했고,
최근 대형 서점의 가판대에 진열해 놓은 까뮈에 대한 신간 서적들이 그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해석하기를,..까뮈의 죽음으로부터 반세기가 지났다는 가시적인 의미나 기념보다는,
어쩌면 그때보다 오늘이 까뮈를 더 필요로 하고 아니, 정작 그가 절실한 시기는 21세기- 오늘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 서재의 책들을 뒤젂이다 발견한 까뮈 전집...
순전한 호기심으로 읽다 헤어나올 수 없었던 당시의 충격이
'정치'와 '사회'를 공부해 보겠다 라는 스무살의 저를
어쩌면 이끌어주었던 동기라는 생각도 뒤늦게...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르몽드에 실렸던 내용중에, 까뮈가 르네샤르에게 보냈던 편지 일부분은 여전히 제 마음에 와닿고
제 삶에도 늘 유효합니다.
On parle de la douleur de vivre
Mais ce n'est pas vrai, c'est la douleur de ne pas vivre qu'il faut dire...
우리는 사는 고통에 대해서 말을 하지.
하지만, 정작 우리가 말해야 할것은 살고 있지 않음에서 오는 고통에 대해서야...
다시한번 남의 나라 말을 옮기는 일은, 그냥 편하게 쓰는 자리라도 늘 바짝 정신차리고 해야 한다는 거...^^;;;;
비단터님/ 아.. 댓글을 조금 늦게 보기도 했지만, 또 늦게도 댓글을 쓰네요. ^^;
제목부터 써놓고 그저 글을 '올리는'것에만 집착 하다...뒷심이 딸린게 아니라
초심부터 딸렸답니다. ㅎㅎㅎ 내용이 좀 생뚱맞긴 하죠? ㅎㅎ
일단 최근에 부는 '까뮈 바람'이 까뮈의 사후 50주년이라는 일종의 기념비적 재고인 부분도 있지만,
이번에 나온 르몽드의 '까뮈 특집편'이나, telerama의 까뮈 스페셜집 등을 보면
까뮈가 주창하고 활동했던 문학, 예술, 정치, 철학, 사상, 언론분야.. 그리고 현실을 돌봄에 있어서까지
너무나도 전방위적이었던 그의 삶의 전영역을 관통해서 그가 내세우고 주창했던 정신들이
21세기-2010년의 지금 우리들에게 훨씬 더 유효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예를 들어서,
까뮈가 지하단체에서 만들었던 신문 '콩바'에 그가 올린 사설들을 보면
오늘날 언론의 나아갈길 혹은 언론의 진정한 사명, 언론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굉장히 심도있게 고민해볼 수 있게 만드는 글이 많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최근에 '조중동'은 말할 것도 없고,
'한겨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
40년대에 이미 까뮈가 '콩바' 신문 사설을 통해서 한 말을 보고
뭐랄까... 아, 그래 역시 이거구나 라고 명쾌해지더라구요.
즉, 까뮈의 논점은 언론의 가장 위대한 중심은 자유이고, 또 자유와 정의는 맞물린다.
그런데 거기에 위배되고 저해되는 원인이 언론 내부에 생긴다면
폐간을 해도 무방하다. 신문사의 이익을 위해, 특정 개인의 이해관계에 얽힌 기사가 아닌
근본적인 물음을 묻고, 윤리적인 신문을 만들어야 한다...
뭐 이런거였거든요.
워낙 난해하고 방대한 그의 작품과 세계인지라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 협소하지만,
여하튼 그의 '실존'은 여전히 실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아를란다님/ 아니 한심하다뇨. @@
저도 프랑스 어문학 모릅니다. 아니,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무지하죠. ;;;
좀 어쩌다 소싯적에 읽어봤던 까뮈 문학집 기억하면서
별 논리없고 내용없는 글 올린거,... 이미 들통났습니다. ^^;;;;;

비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