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나 일 때문에라도 그러하지만, 요즘 파리에서 본격적으로 재미를 붙인 일 중에 하나가
헌책방과 쥐베르 죤같은 서점.. 그리고 프랑스 출판사들이 보내주는 신간 메일링을 하나 하나 체크하며
마치,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듯 새롭고 멋진! 책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그런데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문득 제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되더군요.

' 왜, 다시 까뮈인가?.....'


작년 연말에 나왔던  telerama 시리즈-까뮈편고 그러했고,
얼마 전, 르몽드의 까뮈 특집도 그러했고,
최근 대형 서점의 가판대에 진열해 놓은 까뮈에 대한 신간 서적들이 그러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해석하기를,..까뮈의 죽음으로부터 반세기가 지났다는 가시적인 의미나 기념보다는,
어쩌면 그때보다  오늘이 까뮈를 더 필요로 하고 아니, 정작 그가  절실한 시기는  21세기- 오늘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춘기 시절, 아버지 서재의 책들을 뒤젂이다 발견한 까뮈 전집...
순전한 호기심으로 읽다  헤어나올 수 없었던 당시의 충격이 
'정치'와 '사회'를  공부해 보겠다 라는 스무살의 저를
어쩌면 이끌어주었던 동기라는 생각도 뒤늦게... 새삼 하게 되었습니다. 

르몽드에 실렸던 내용중에, 까뮈가 르네샤르에게 보냈던 편지 일부분은 여전히 제 마음에 와닿고
제 삶에도 늘 유효합니다.

On parle de la douleur de vivre
Mais ce n'est pas vrai, c'est la douleur de ne pas vivre qu'il faut dire...
우리는 사는 고통에 대해서 말을 하지.
하지만, 정작 우리가 말해야 할것은 살고 있지 않음에서 오는 고통에 대해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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