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마을 그리고 공동체
프랑스에서 받아보고 있는 Regard 라는 잡지 뒷면에 이런 광고(선전?) 이 눈에 뛰더군요. Liberte, egalite,
gratuite. (자유, 평등, 무료)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마르세이유 근처에 50만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있는 Pays d'Aubagne et de l'Etoile
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서 2009년 5월부터 모든 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에도 프랑스 어느
마을에서 무료로 버스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기도 한데 이건 좀더 큰 단위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아요. 한달에 약 50유로정도의 금액으로 모든 대중교통 수단(버스, 트램, 지하철, 국철)을 무제한 이용할수 있었던 파리의
정액제도 교통비 걱정을 잊고 살게해주는 마음에 드는 시스템이었는데 이건 더 발전된 형태인것 같아요. 대중교통을 내발처럼 부담없이
마음대로 사용하는것,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기 위해 고민해야할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대중교통이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확실히 충족시켜준다면 자가운전자의 수나 주차공간도 줄어들것이고 그러면 더 쾌적한 도시가 되는건 당연한
결과니까요. 이렇게 무료로 운영을 하게되면 돈은 누가 내느냐? 이 지역(줄여서 l'Agglo)에서는 회사가 모두 부담한다고 합니다. L'Agglo에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출퇴근을에 사용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수익의 0.5퍼센트를 세금으로 내왔었는데 이제는 1퍼센트로 높여서 부담하게 되었다고 해요. 요즘은 초국적 기업들이 많아서 회사의 수입과 지역민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지역주민들은 회사에게 소비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니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제도를 시행하게된 가장큰 동기는 지역의 지속가능한개발을 위해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통행되고 있는 자동차의 60퍼센트는 자가용이며 그중 80 퍼센트는 혼자운전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참 비효율적이고 교통체증에도 안좋을 뿐더러 환경에도 안좋겠죠? 그래서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더 늘리고 자동차의 수를 줄여서 쾌적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꽤하는 거라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점차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보여주기식 행정에 집착하며 어떻게 하면 예산을 불릴수 있을지, '시민고객' 운운하며 황당한 축제만 남발하는 한국의 지역의원들은 언제쯤 이런 지속가능한 개발에대한 고민을 하게될지... 그냥 부럽네요... ㅎㅎㅎ
L'Agglo 공식 홈페이지
http://www.agglo-paysdaubagne.com/index.php
France 3 관련 리포트
http://bourgogne-franche-comte.france3.fr/evenement/naturbis/page.php?article=f781c59b-6748-4dd2-945d-60a1d5277934
어쩐지.. 찾아보니 1차대전 이후 전통적인 좌파 동네였네요..
65년부터 줄곧 시장은 프랑스 공산당(PCF) 출신이고..
한국에서도 중앙정치보다도 한두개 지자체 단체장과 의회를 우선적으로 집중 장악해서 여러가지 정책들을 실험해보면서 좌파의 장점을 알리는게 어떨까 싶은데..
김상곤 교육감이 경기도에서 홀로 시도하고 있는 것을 좀더 조직적으로 말이죠..
TV에도 안 보이는 김상곤은 어떻게 '정치'를 흔들었나?
아시다시피, 프랑스의 최소 행정조직은 꼬뮌commune인데, 이 꼬뮌들이 수도 어마어마할 뿐 아니라 특히 지방에는 각각의 규모가 상당히 작을 수가 있어요. 게다가 교통 등의 문제는 한 꼬뮌만 관계되는게 아닐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 (버스가 꼬뮌 경계에서 딱 운행을 멈추는가 하면 아닌 경우가 많죠...파리도 벨리브가 이제 근 방리유까지 확대실시되고 있어요.) 여러 꼬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 조직이 필요한지라, 꼬뮈노떼 드 꼬뮌, 다글로메라씨옹 등이 생기게 됩니다. 암튼 기사 잘 봤어요^^
대중교통에 대한 획기적인 접근이네요.. 한국에서도 혼잡통행료 같은걸로 대중교통수단 요금을 대체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지만 가능성은..쩝..
버스같은 데에 투자하면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 참 좋긴 할텐데, 피사 주위에 이미 개발된 동네들과의 연계문제를 생각하면 그게 쉽지만은 않을 것도 같아요. 아마도 주위에 드문드문 동네들이 만들어져있을텐데, 거기로 다 버스 노선을 이어주고 지속적으로 운행을 하자면 수익성이 안따라올테고, 지자체도 투자비용은 그렇다 치지만 관리비용까지 계속 적자를 떠안고 가기도 쉽지는 않겠지요. (이탈리아 경우도 지자체가 비용을 부담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경우, 기존 대중교통의 아이디어를 조금 바꾼, auto partagee가 있답니다. 공용 자전거를 약간씩 돈을 내고 빌리는 것이 파리의 벨리브라고 하면, 자전거 대신에 자동차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거랍니다. 사르코지 정부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서 열심히 밀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지요...
무료 대중 교통의 시행과 좌파의 실험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 듯 합니다 울산, 창원, 광양 등과 같은 곳에서도 지방 정부의 주민과 기업의 노동자의 교집합이 많을수록 기업에서 충분히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보다 왜 지방에 좋은 기업들이 분산 되어야 하며 그것이 지역 주민의 삶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듯 합니다 세종시에 대한 막대한 혜택으로 여타 혁신도시들의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소식이 안타깝습니다
또한 빈부의 차이가 심한 집단이 공존하는 도시일 경우 이와 같은 사례는 부자들에게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돌아가야 하는 예산으로 무임 승차의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한정된 예산으로 집행해야 하는 지방 정부 입장에서 합리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조치겠죠 물론 생태주의적 정치가 이념인 경우는 좀 다르겠지만요 특정 지역의 특수한 사례 이상의 가치는 별로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구청장인 서울의 지역에서도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무료 셔틀 버스를 운영하는 곳이 많고 65세 이상의 노인에게는 무료지요 이렇게 발생하는 지하철의 적자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하고 있구요
다만 경기도 김상곤 교육감의 무료 급식은 이와 다릅니다 한나라당 교육위원들은 왜 벤츠를 타고 등교하는 부잣집 아이들에게도 무료 급식을 해야 하냐고 하지만 그들을 위하여 무료 급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빈곤 계층의 학생만 혜택이 있을 경우 가난한 학생들이 낙인 되고 왕따 되고 상처 받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급식이 타당한 것이지요 즉 지방 행정과 교육 행정은 다른 기준과 가치가 있는 것이고 이는 효율과 합리를 넘는 교육의 가치겠지요
왕따를 즐기는 한국의 진보의 문제점 앞에 왕따를 막기 위하여 힘쓰는 진보적 교육감은 좀 어울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교육감의 시도에는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한나라당 계열의 교육감인 경남에서도 무료 급식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노력이 폄하될 필요는 없습니다
몇가지 궁금한것이 있는데, 저 지역의 대중교통이 지자체가 직접 관리를 담당하는지 아님 외주를 주는지... 두 경우에 따라 이런 정책의 실행과정이 상당히 달라졌으리라 보고요.
지금 한창 프랑스에서는 지자체 개혁 바람이 부는데, 개혁 후에는 지자체가 받는 taxe professionnel이 없어질텐데 그 이후는 어떻게 재원을 조달할 것인지... 기업이 내는 대중교통 요금이 이 세금에 포함되는지도 의문이긴 하네요.
비교해볼만한 것으로, 프랑스에는 1% logement이란 제도가 있는데요.
2차대전 이후, 노동자들의 주거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업이 전체 임금의 1%를 (지금은 0.45%인가로 줄어들었지요..) public? parapublic? 기관들에 내는 것이지요. 지금은 직접 노동자들에게 수혜가 돌아간다기 보다는 프랑스의 politique de la ville 정책에 따라 quartier en difficulte의 리노베이션 프로그램에 많이 쓰이고 있지요...
이런 식의 흥미로운 지역 공동체 정책들을 곧 등장할 유로진보넷 2.0의 기획 게시판 테마 안에 넣으면 좋을 듯...
다음 기사도 참조하세요. "좌파, 무료 버스를 약속하다" http://www.laprovence.com/article/archives/aubagne-la-gauche-promet-le-bus-gratuit
다니엘 퐁텐느 팀이 오바뉴 지역 선거에 출마할 당시 실렸던 기사인데, "시민과 환경을 위한, 통합 좌파" 프로젝트의 실현 전 면모를 대략적으로 볼 수 있지요. 사실 무료버스라는 정책은 오바뉴 지역의 산업적 공간적 특수성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는데, 인근에 밀집된 공장들을 위한 고용 창출과 생태적인 주거공간 마련이라는 맥락과 함께 읽어야 하는 듯 합니다. 산업 환경에 재적용된 생태 동네 실험은 대도시에서는 불가능할 수 있지만 각개 지역 단위에서는 소중하고 해볼만한 좌파적 실험이 될 듯...
여기서 특정 계층이나 대상에게만 제공하는 미국식 복지와 유럽식 보편복지는 구분해야 하는데.. 미국식 복지는 미국 공화당에서도 한국의 우파들도 오래전부터 해온 것이죠. 그러나 보편복지는 단순히 부자가 가난한 계층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형편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담하여 기본적인 혜택을 모두가 누리는 것으로 주로 좌파들이 추구해온 것입니다. 다만, 유럽에서는 온건우파들도 그것을 받아들이고 시행한 것이 많고 지금까지도 그 개념을 공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신자유주의 기류를 타고 공공서비스를 사영화하는 흐름에서 약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죠.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의 대기업과 기타 하청 기업들이 밀집한 울산 북구에서 기업의 추가 부담으로 지자체가 이와 같은 무료 대중 교통을 실시할 경우 에너지 낭비도 막고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의 이미지도 높아져서 충분히 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도입니다
그런데 이 제도를 강남구에서 본사가 강남구에 위치한 기업을 대상으로 협찬을 받아서 시행을 한다면 이것이 과연 좌파적 이념에 부합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물론 그 혜택은 주민등록이 강남구인 강남주민들에게만 돌아가겠죠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갈 때 주민과 관광객은 금액의 차이가 있고 베네치아의 교통 수단인 바포레토도 지역민에게만은 거의 무료에 가깝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대신 관광객들은 비싼 교통요금을 지불해야 하죠 최근에 런던도 청소년에서 무료 대중 교통을 도입하면서 다른 금액을 올렸던 사례가 있죠
가난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편리한 대중 교통 체계를 통하여 부자들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함으로써 보다 도시의 생태환경을 보존에 기여한다든지 교통 체증과 교통 단속의 인원을 줄여 다른 복지에 배치한다든지의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빈부격차 해소 및 시민의 이동권 보장에 이와 같은 조치가 얼마나 효과적인 좌파적 정책인지에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바마도 칭찬한다는 한국의 의료보험제도는 박정희 정권에서 시작하여 노태우 정권에서 체제를 완성했다고 이를 좌파정권이라고 할 수 없듯이 설령 이 제도가 강남구에 도입된다고 해서 좌파적 지역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의문"에 대해서 제 생각을 먼저 말하자면, 위의 Aubagne의 예에서 처럼 기업들에게 많은 부분 재원을 부담하게 한다면 좌파적 이념과 배치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근데 그렇다고 그 제도 하나 가지고 좌파적 지역이라고 할수는 없지요. 좌파동네다 보니 이런 제도도 시행이 되는구나 하는 것과, 이 제도 하나를 시행한다고 좌파동네라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지요.
다시 강남구의 예로 돌아가보면, 한 구 내에서만 대통교통을 무료로 하는 것은 전혀 실효성이 없으므로 예로서 별로 적절해 보이지 않고.. 대구시나 여타 시나 군 단위는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근데 울산에서 가치있는 제도를 대구에서 한다고 나쁘게 볼 것은 없다고 봅니다. 대구에도 노동자와 서민들은 많이 있으니까요.. 아 그리고 이 제도는 외지인도 해당지역에서는 같이 무료일 것입니다. 어짜피 표검사도 안하니까..ㅎ 언급하신 다른 예들과는 성격이 좀 다른거 같네요.
근데 제가 좌파동네가 관련이 된다고 보는 지점은.. 단순히 이 제도가 좌파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제도를 시행하는데는 물론 지자체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핵심적인 관건인 어떻게 기업들이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에 합의했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근데 100년 가까이 좌파동네였다면 쉽게 그 답을 유추할수 있죠. 이 지역 사장들도 역시 심지어 좌파일수도 있고, 좌파 절친이나 적어도 사돈의 팔촌이라도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크니까요. 그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았더라도 지역 곳곳에 좌파들이 한자리하고 있을테니 사사건건 반기를 들기에도 운신의 폭이 제한되겠죠. 물론 그들도 손해보는 장사는 안하겠지만, 오랜 동네의 전통으로 인해 합의를 이끌어 내기에 훨씬 용이했을 거란 거지요.
기업이 지자체에 더 많은 지원금을 내어 놓기 위해서는 기업의 주주, 기업의 이사회, 기업의 경영진, 기업의 노조, 기업의 노동자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지지는 지역의 좌파 정치인들이 정책적으로 신뢰 받고 인간적으로 겸손하기 때문일 것이다 생활 밀착형 정책을 개발하고 치열하게 연구하며 지역 주민에게 사랑 받는 그런 정치인이 필요한 것이다
좌파는 자본도 없고 정보력도 빈약하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이 진정성 있는 이념적 좌표와 겸손과 감동의 생활이다 좌파를 지적 교만을 위한 사치재 정도로 생각하고 완장에 욕심을 부리며 최대주의로 교조주의로 이념주의에 몰입하고 공동체주의로 내부 비판에 비겁하게 소극적이며 내부든 외부든 나와 다르면 왕따를 시키는 편협한 패거리주의는 국민도 인민도 민중도 아니 자기 본인도 감동시킬 수 없다 이념은 정치적 신념이기 이전에 생활의 태도이며 가치의 준거이다 겸손하지 못한 이념과 교만한 이념가는 진보 꼴통이라는 소리에 자유롭지 않다
긴 세월동안 지역에 헌신한 좌파 정치의 신뢰와 믿음은 이익 창출이 목적인 기업마저 춤추게 한다 시각주의, 대중주의, 성과주의에 몰입한 감동의 연출이 아니라 겸손한 좌파, 함께 연대하고 싶은 좌파, 이념은 잘 몰라도 믿음이 가는 좌파는 스스로의 자기 성찰과 겸손의 미덕에서 나온다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진보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단체, 협회, 모임 등은 많아도 참여자는 항상 소수로 한정된다 부여 받은 적도 없는 권위와 엄숙 그리고 텃세와 왕따는 참여자를 내쫓아 버리고 있다 겸손하고 이념이 아니라 행동으로 정치적 이념을 홍보하자 그리고 성찰하자 이것은 프랑스 좌파가 주는 충고이자 잔소리일 것이다 좌파의 시작이자 끝일 수도 있지만 나부터 실천은 쉽지 않다...
파리애상님의 글이 너무 읽기 힘들어요.. 일부러 중간에 마침표를 안 찍으시는 건가요? 좀 단문으로 쓰시면 더 읽기 쉬울듯. 그리고 무엇보다, 독자적인 에세이를 쓰시는 것인지 댓글로 대화를 하고 계시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공공교통이 무상으로 제공되는 것이 좌파적 가치에 부합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요지의 말씀인것 같고, 공공교통 무상제공이 꼭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는 말씀인 것도 같은데 암튼
저는 대중교통이 '사회교통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요(그게 공공교통으로 표현되던 사회교통으로 표현되던 공중교통으로 표현되던),
이는 단순히 '계급간 분배의 형평성'의 차원 뿐만 아니라, 자가 운전자의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고 공공교통으로 이를 흡수하기 위한 생태적 관점에서도 시급한 일이라는 생각이어요. 이번 지방선거에서 노회찬이(혹은 다른 어떤 후보라도) 들고 나오면 좋을 것 같은 정책인데, 분명 포퓰리즘이니 하는 욕을 먹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 비판에는 모두 반박논리가 있겠는데, 납세의 의무가 없는 관광객의 말그대로의 '무임승차'이외에 딱 하나 걱정되는 건
'모럴헤저드'가 적용되는 구석이 있을까 하는 겁니다. 무료제공시 과소비가 일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수도요금이나 전기요금 인상론의 논거로 사용되기도 하니까요.
다만 이동의 경우, 무료라고 해서 일부러 먼 거리를 돌아가거나 안 타도 될 차를 타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데, 다른 방식의 모럴헤저드의 문제가 생길려나요?
그나저나 모두 잘 지내삼? 저 한국이에염...
마침표가 없고 지금과 같이 하위 댓글로 달지 않은 것이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댓글이라는 기능에 규정된 것이 없고 개인적인 글쓰기에 대한 글이나 안부 인사도 댓글에서 하는바 개인적인 글쓰기가 결정적 문제가 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기 불편하고 보기 싫으면 안 보면 되는 것이 댓글인데 이 마저도 규격화 해서 편리함을 강요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독자적인 에세이처럼 된 것은 맥락상 근본적인 이해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고 대화식은 댓글에 대한 댓글을 달지 않은 문제이나 이는 거의 모든 사람에게 비슷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읽는 사람이 알아서 판단하고 또 이해가 되지 않으면 않는 선에서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지 굳이 아주 간단 명료하게 정리는 안 하셔도 될 듯 합니다. 그리고 생태정치 면에서의 가치는 있을 수는 있으나 이것이 좌파적 이념에 부합하는 무상의료나 무상교육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 요지구요. 더욱 에세이처럼 된 것은 졸업후 등록금 상환제가 실행이 되자 반값 등록금이나 무상 교육의 문제는 사라지고 민주당이나 진보신당에서 서로 자신들의 정책이었다고 프랜카드 걸고 난리부르스를 친다는 이야기가 한심해서 보다 근본적인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대중교통의 무료라는 정책의 타당성이나 효율성을 말하기 앞서 정책에 접근하는 자세와 태도에서 프랑스의 좌파와 한국의 좌파의 차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과거 민주화든 노동이든 운동 때의 추억을 인연으로 또는 특정한 학벌로 카르텔을 구성하고 노동자, 기층 서민의 정당임을 내세우지만 별로 관심도 없는 평등파니 자주파니로 싸우고, 갈라서고 대중정당으로의 발전이 특정 인물의 스타화로 착각을 하고 등의 내부적 문제에 대한 성찰 없이 정책의 나열로 좌파가 절대 신뢰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에세이들의 요약이 될 듯 합니다. 이와 같은 비판은 불편할 수 있으나 좋은 약이 입에는 쓴 것이라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서울에서 건강하게 생활하시고 파리에서 다시 뵙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뭐 저는 그냥 피드백을 해 드린 것일 뿐(즉, 이런점이 개인적으로 불편했다), 뭘 강요하려고 한 건 아니니 (즉, 글쓰기란 어때야 한다!) 편하신대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당황스러웠던 것은 '대중교통 무료화' 자체에 대한 논의 보다는 '좌파'가 어떻다는 논의로 번지게 되어서 그런 것이고요,
"과거 민주화든 노동이든 운동 때의 추억을 인연으로 또는 특정한 학벌로 카르텔을 구성하고 노동자, 기층 서민의 정당임을 내세우지만 별로 관심도 없는 평등파니 자주파니로 싸우고, 갈라서고 대중정당으로의 발전이 특정 인물의 스타화로 착각을 하고 등의 내부적 문제에 대한 성찰 없이 정책의 나열로 좌파가 절대 신뢰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에세이들의 요약이 될 듯 합니다"는 말씀을 보면
파리애상님은 '좌파'의 자리에 한국의 '독자진보정당론자'들을 가져다 놓고 계신 것 같은데,
일단 '독자진보정당론자'들에게 뭔가 단단히 삐져(?)계시다는 느낌이 들지만 비판 자체는 뼈아픈 지적이시니 진보정당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새겨 듣겠습니다만,
일반적 정치지향의 차원에서의 '좌파'의 자리에 너무 현재의 민주노동당/진보신당으로 치환을 하시는 것 같아서,
특정 정당에 몸담고 있지 않되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나,
님의 지적에 공감하며 어떻게든 좌파정치(꼭 정당에 구애받을 필요는 없겠지요)를 발전시켜보려고 하는 이들이 소외감이나 섭섭함을 느낄 것 같네요.ㅋ
실제로 대중교통 무료화 관련 정책은 경향적으로 '좌파'들이 많이 추진하기는 하는 바, 애초에 글을 쓰신 분이 딱히 특정정당을 홍보하려고 하신 것도 아닌 것 같고요.. 설마 '무상급식'은 연합후보의 정책이니 좋은 것이고 '무상교통'은 좌파의 정책이니 나쁜 것이다라는 입장도 아니실테고요..
그래서 대중교통이 무료화 되면 좋다는 말씀이신 건지 아니면 그거 그래봤자 부자들이 더 혜택을 보니까 필요 없다는 말씀이신건지요? (저는 기업의 출연금으로 하는 위의 사례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납세자들의 부담으로 대중교통이 무료화 되기를 바랍니다)
부자들도 혜택을 보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민들이 더 혜택을 보게 되지 않나요? 부자라도 자가운전을 하는 이보다는 대중교통을 타는 이들이 혜택을 보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에너지 절약차원에서도 그렇거니와, 자가운전차량이 줄어들면 대중교통의 속도가 더 빨라져서 그 혜택이 대중교통사용자에게 가는 노릇이죠..
매끄럽지 못하다, 비난만한다, 밝혀내지 못한다, 주장과 베치된다, 분노한다, 짜증낸다라고 나열되는 단어의 무모함과 난 별로 신경 안쓰지만의 비아냥은 사이트 이용자로서 한 마디 할 수 있는 범위와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 할 수 있죠. 전지전능한 관망자의 자세는 그것을 요청했을 때만 조심스럽게 사용하기를 바라고 전체적인 세력이나 무리가 아니라 특정인을 대한 글일 경우 신중하여 써야 함을 충고합니다. 좀 더 과격한 단어 사용을 참는 것은 사실 대응할 특별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정리해 두죠.
감정적인 글을 배제해야한다가 주장이신 것 같은데, 결국 제 댓글에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는부분에 대한 설명은 없으시고, 감정적으로 느껴지신 부분에만 대해서 코멘트를 다셨군요. (감정적인 부분을 배제해야한다는 것과 어찌보면 상충되는 이야기 같은데 배치된다라는 단어에도 불쾌함을 보이시니^^;; 상충되다는 말을 어떻게 치환해야될지 모르겠네요...)
말씀하신 특정 당파에 대한 코멘트에 대해서는, 그럼 당파 지지자도 아닌 제가 신경을 써야한다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파리애상님의 글에서 느껴지는 한국좌파정당에대한 전체적인 비판 내지는 충고도 별로 당파 지지자가 아닌 저에게는 와닿지도 않고 게다가 뭉뚱그려 말씀하시는게 즐겁지는 않았답니다. 저는 원글의 맥락에 입각해서 답을 쓰고 있었는데, 왜 전체적인 한국 좌파정당에 대한 평가로 순식간에 저도 매도되느냐, 당연히 저는 그렇게 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 진보넷 이용자라는 말을 단것이지요. 답글과 원글에서 나오는 좌파적인 이념의 승리에 도취(! 단어 사용의 적절성이라고 하면, 도취란 단어는 중립적인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야한다고 비판을 하시는 것은 괜찮고, 비판이 비판 혹은 평가 받는 것은 야비한 것이라고 생각하신다면... 흠 글쎄요.
그리고 전체적인 맥락이 분노인데 (제가 잘못 이해했다면 죄송합니다만 도대체 왜 특정 좌파 싸이트도 아닌 곳에서 혹은 좌파 정당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는 곳에서 이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자꾸 표출하시나 싶었습니다... 보는사람으로서, 사이트의 애용자로서 정체성이 멋대로 규정되는 것 같아 불편해요.) 직접적으로 단어를 쓰느냐 마느냐가 중요하진 않은 것이라 봅니다. 우리를 종종 짜증나게 하는 연설도 단어하나하나가 큰 문제를 불러왔다기 보다는 (casse toi pauv'con이 아닌바에야) 전체적인 맥락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본글에서 밝히고자 하는 내용과는 거리가 있으며 발전적이지 못한 내용이니 이 토론은 여기서 그만하면 좋을것 같네요.
전반적인 내용에 대하여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면 이해를 돕기 위하여 논문이라도 준비해야 한다는건지...? 감정적인 부분으로 이해했다면 할 수 없지만 감정을 축소하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는 뜻... 배치된다는 단어보다 스스로 말한 것과 같이 문맥을 확인해 볼 것... 그리고 글에 대하여 유쾌하지 않았다면 각자의 몫이나 매우 야비했다는 것도 각자의 느낌이니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듯...
분노도 노여움도 없는 사람은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말을 굳이 안 하더라도 전체적인 문맥을 나 또한 반대로 평가한다면 무척 치졸하다고 혹평할 수 밖에 없으며 이와 같은 감정 싸움은 비록 유쾌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본글과 거리가 있으니 발전적이지 못한 내용으므로 그만하자고 한다면 나는 시작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 줄 수 밖에 없다. 무례가 도를 넘으면 싸가지 없다는 말 밖에는 해 줄 것이 없음이 안타깝다
아마도 실명으로 개인을 비판하는 것은 강준만 교수를 흉내낸다고 스스로 평가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인 예의를 망각한다면 진중권에 대한 변희재의 변 정도로 이해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흔히 변희재를 듣보잡이라고 부른다...

비단터
봄날의곰
어떻게 지역기업들에게 순순이 돈을 더 내도록 했는지가 참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