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받아보고 있는 Regard 라는 잡지 뒷면에 이런 광고(선전?) 이 눈에 뛰더군요. Liberte, egalite, gratuite. (자유, 평등, 무료) 자초지종을 알아보니 마르세이유 근처에 50만명 정도의 인구가 살고있는 Pays d'Aubagne et de l'Etoile 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그곳에서 2009년 5월부터 모든 버스를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전에도 프랑스 어느 마을에서 무료로 버스를 운영한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기도 한데 이건 좀더 큰 단위에서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것 같아요.  한달에 약 50유로정도의 금액으로 모든 대중교통 수단(버스, 트램, 지하철, 국철)을 무제한 이용할수 있었던 파리의 정액제도 교통비 걱정을 잊고 살게해주는 마음에 드는 시스템이었는데 이건 더 발전된 형태인것 같아요. 대중교통을 내발처럼 부담없이 마음대로 사용하는것, 시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기 위해 고민해야할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대중교통이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를 확실히 충족시켜준다면 자가운전자의 수나 주차공간도 줄어들것이고 그러면 더 쾌적한 도시가 되는건 당연한 결과니까요.



이렇게 무료로 운영을 하게되면 돈은 누가 내느냐? 이 지역(줄여서 l'Agglo)에서는 회사가 모두 부담한다고 합니다.  L'Agglo에 있는 비교적 규모가 큰 회사에서는 직원들의 출퇴근을에 사용되는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수익의 0.5퍼센트를 세금으로 내왔었는데 이제는 1퍼센트로 높여서 부담하게 되었다고 해요. 요즘은 초국적 기업들이 많아서 회사의 수입과 지역민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지역주민들은 회사에게 소비를 통해  비용을 지불하는 셈이니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제도를 시행하게된 가장큰 동기는 지역의 지속가능한개발을 위해서.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통행되고 있는 자동차의 60퍼센트는 자가용이며 그중 80 퍼센트는 혼자운전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참 비효율적이고 교통체증에도 안좋을 뿐더러 환경에도 안좋겠죠? 그래서 대중교통의 편의성을 더 늘리고 자동차의 수를 줄여서 쾌적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꽤하는 거라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점차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보여주기식 행정에 집착하며 어떻게 하면 예산을 불릴수 있을지, '시민고객' 운운하며 황당한 축제만 남발하는 한국의 지역의원들은 언제쯤 이런 지속가능한 개발에대한 고민을 하게될지... 그냥 부럽네요... ㅎㅎㅎ

L'Agglo 공식 홈페이지
http://www.agglo-paysdaubagne.com/index.php

France 3 관련 리포트
http://bourgogne-franche-comte.france3.fr/evenement/naturbis/page.php?article=f781c59b-6748-4dd2-945d-60a1d5277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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